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영화 <헤어질 결심> 어른들의 찐 멜로 이야기

by 자유로운언니 2023. 1. 15.
반응형

1. <헤어질 결심> 소개 및 이야기

 

<아가씨> 이후로 6년 만에 나온 박찬욱 감독의 11번째 장편 영화다. 2022년 6월에 개봉되어 제75회 칸 영화제 경쟁부문 초청작으로, 감독상을 수상하였다. 파격과 금기를 넘나드는 강렬한 소재와 표현으로 관객을 매료시켰던 박찬욱 감독은 수사멜로극 <헤어질 결심>을 통해 전작들과 완전히 다른 새로운 작품세계를 선보였다. <헤어질 결심> 은 산에서 벌어진 변사 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 해준(박해일)이 사망자의 아내 서래(탕웨이)를 만나고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며 시작되는 이야기의 영화다.

 

2. <헤어질 결심> 줄거리

산 정상에서 추락한 남자(유승목)의 변사사건이 발생한다. 담당 형사 해준(박해일)은 사망자의 아내 서래(탕웨이)와 마주하게 된다. 갑작스러운 사고로 남편을 잃었지만 슬픔을 드러내거나 동요하지 않는 서래(탕웨이)는 남편을 죽인 용의선상에 오르게 된다. 그리고 자신을 의심하는 해준(박해일)을 망설임 없이 대하고 한국어가 서툴지만 예상치 못한 답변으로 상대방의 말문을 막히게 만든다. 하지만 상대를 당황케 하면서도 정작 자신을 태연함을 잃지 않아 어떤 모습이 진짜인지 단 한순간도 정답을 내릴 수 없게 만든다. 해준(박해일)은 능력을 인정받은 강력계 팀장이다. 늘 단정한 옷차림에 깔끔하고 청결한 성격이다.  3년 전부터 수사 중인 사건들을 포함하여 미결사건들 사진을 방 벽면에 도배하다시피 할 정도로 집착하며 만성적인 불면증을 앓고 있기 때문에 잠복을 자청해서 하고 있었다. 해준(박해일)은 서래(탕웨이)를 관찰하기 위해 며칠간 잠복하면서 매일 길고양이에게 밥을 챙겨주는 서래(탕웨이)의 모습, 할머니를 헌신적으로 간병하는 모습, 아이스크림으로 끼니를 때우는 모습, 등 일상생활을 보고 점점 동경심과 사랑이 커져 간다. 하지만 형사로서의 책임감이 큰 인물이기에 이를 억누르고 직업에 충실한다. 서래(탕웨이)도 해준(박해일)의 점잖은 태도, 취조 중 식사시간에 자신에게 비싼 초밥을 사주고 칠곡동 사건의 진범 후보 중 한 명을 능력 있게 체포하는 모습을 보고 호감을 갖는다. 서래(탕웨이)는 해준(박해일)이 자신을 감시한다는 것을 눈치채지만 자신을 억압하던 죽은 남편과는 달리 멀리서 지켜주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해준(박해일)은 서래(탕웨이)에 대한 호감을 투철한 형사로서의 직업의식으로 억누르고 있었지만 기도수(유승목)의 유서발견과 서래(탕웨이)의 알리바이가 확인되면서 용의 선상에서 벗어나자 함께 데이트를 한다. 기도수(유승목)가 죽은 날, 서래는 매주 월요일에 할머니(정영숙)를 보살피러 간다는 사실 때문에 용의 선상에서 벗어났다. 하지만 해준(유해진)은 자리를 비운 서래(탕웨이) 대신 할머니(정영숙)를 보살피러 갔다가 휴대전화에서 서래(탕웨이)가 그날 등산했다는 증거를 발견해 버린다. 결국 서래(탕웨이)를 보호하기 위해 해준(박해일)은 증거를 덮어버린다. 그로부터 약 1년 남짓이 지난 어느 날, 해준(박해일)은 이포로 이사 온 서래(탕웨이)와 마주한다. 해준(박해일)에게 재혼했다고 말한 그녀는 남편 임호신(박용우)을 소개해 준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이포에서 살인사건이 발생했다. 죽은 사람은 서래(탕웨이)의 새 남편인 임호신(박용우)였다. 또 남편이 사망한 것이 되어버린 서래(탕웨이)에게 해준(박해일)은 '내가 그렇게 만만합니까' 라며 서래(탕웨이)가 살인범이라는 증거를 찾기 위해 혈안이 된 상태로 계속 의심한다. 하지만 진범은 다른 사람이었다. 해준(박해일)은 그런 사실에 혼란을 느끼기도 잠시 이전 사건의 증거 물품인 휴대전화를 해준에게 건네준다. 그리고 자신은 거리가 꽤 떨어진 바닷가로 향해 깊은 구덩이를 파고 그곳에 들어가 밀물을 기다리며 최후를 맞는 선택을 감행한다. 

 

3. 나의 느낀점과 후기

이 영화는 살인이 발생하고 범인을 쫒는 범죄 영화의 구성을 띄긴 하지만 사실은 아주 깊은 어른들의 사랑이야기를 다룬 멜로영화다. 그리고 이 미묘한 감정과 긴장감을 나타낼 수 있게 만든 것은 박해일 배우와 탕웨이 배우의 힘이라는 게 많이 느껴졌다. 눈빛만으로도 이렇게 여운을 남길 수 있다는 게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특히나 박해일 배우의 절제된 연기와 놀랄 만큼 섬세한 연기로 나뿐만 아니라 많은 관객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은 것 같다. 박해일 배우님의 다음 작품이 너무 기대된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