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대세배우 고경표!
57억 로또 1등에 당첨된다면 나는 어땠을까, 이 로또 종이가 눈앞에서 날아가서 내 손을 떠났으면 어땠을까, 처음부터 감정이 몰입이 되었다. 모든 사람들이 느낄 수 있는 감정표현을 배우 고경표분이 너무 잘해주셨다. 응답하라 1988에서 인상 깊게 봤었는데 나오는 작품들 마다 그 캐릭터에 녹아들어 연기하는 모습에 감탄을 했었다. 역시나 지금은 고경표 배우의 시대다. 넷플릭스 드라마 <디피>부터 <헤어질 결심> <육사오> <서울대작전> 연이어 히트를 치고 있다. 특히 영화 육사오에서는 주연배우로서 고경표의 능력을 실감할 수 있었다. 1등에 당첨된 로또를 줍게 된 말년 병장 천우 역할을 너무 진정성 있게 표현해 주었다. 그리고 순진하고 천진난만한 이미지를 보여주기 위해서 8~9kg가량 증량했다고 한다. 그리고 천우의 순박함을 표현하기 위해 끊임없는 고민과 연구가 있었다고 한다. 평소 본인이 귀엽다고 생각한 친구가 있는데 그 친구가 왜 귀여울까 고민해 보았더니 웃을 때 아주 천진난만한 모습을 가지고 있고 얼굴을 마주 일그러트리고 입을 크게 벌리고 웃는데 그 모습이 예뻐 보인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그런 부분들을 천우에게 입혀보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웃음소리도 숨넘어가듯이 웃으니까 일반적이지 않으면서 독특해 보였다고 한다. 2020년 1월에 제대한 고경표는 말년 병장 천우를 연기하며 실제 자기 모습을 담아냈다고 말했다.
2. 영화 줄거리
우연히 1등 당첨 로또를 주운 말년 병장 천우(고경표)가 있다. 심장이 터질듯한 설렘도 잠시 순간의 실수로 로또가 바람을 타고 군사분계선을 넘어가버렸다. 그때 우연히 남쪽에서 넘어온 1등 당첨 로또를 북한 병사 용호(이이경)가 줍게 된다. 당첨금을 눈 앞에서 놓칠 위기에 처한 천우와 북에서 한낱 종이 쪼가리에 불과한 로또를 당첨금으로 바꿔야하는 용호다. 여기에 예상치 못한 멤버들 까지 합류하고 57억을 사수하기 위해서 3:3 팀이 결성된다. 박병장(고경표)은 철책 근무를 서는 날 철책선 아랫부분을파고 들어가 군사분계선에 가본다. 그때 북한군 리용호와 마주치게 된다. 용호가 로또 당첨 지를 갖고 있는 사람이란 걸 알게 된 천우와 로또 당첨지의 원래 주인이 천우라는 걸 알게 된 리용호는 협상을 시작하는데 서로 원하는 바가 달라서 결론이 나지 않는다. 남쪽 천우 측에서 3명이 로또 당첨 사실을 알게 되고 북쪽 용호측 역시 3명이 사실을 알게 돼공동수도구역에서 6명이 만나기로 한다. 공동수도구역은 물이 부족한 가뭄현상이 발생할 시 물줄기를 함께 쓸 수 있도록 한 일종의 협상 테이블 구역이다. 판문점이 평화의 공간이고 JSA가 공동경비구역이라면 공동수도구역은 평화의 뒷문이라고 할 수 있다. 3:3 으로 만난 남쪽과 북쪽 군인들은 57억을 두고 협상에 들어간다. 이들은 고심 끝에 남측 보급관의 중재로 50:50으로 결론을 보고 당첨금을 수령할 때까지 딴짓을 못하게 하기 위하여 천우와 용호를 남북으로 맞교환하게 된다. 그런데 북한에서 남한으로, 남한에서 북한으로 교환해 간 부대에서 천우와 용호는 군대 안에서영웅이 된다. 축산업을 전공한 천우는 북한에서 인민들의 식량 증산에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고 용호는 지뢰를 제가 하면서 용감한 군인으로 인정을 받는다. 과연 남과 북이 바뀐 군대 안에서 영웅이 된 두 사람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자세한 내용과 결말은 티빙을 통해 볼 수 있다.
3. 짐작한 스토리지만 웃음이 끊어지지 않았다.
영화 육사 오는 신기하게도 끊임없이 웃음을 유발한다. 정말 신기한 게 스토리가 충분히 예상 가능한데 웃기다는 거다. 처음부터 끝까지 웃음포인트를 골고루 넣어서 관객들의 마음을 훔친 듯하다. 코미디를 주력으로 한 영화라 현실성 부족한 설정과 유치한 개그 요소들이 많았지만 그래서 관객들이 더 가볍게 머리를 비우고 더 즐길 수 있는 영화다. 또 이 모든 것을 바쳐준 6명의 주연 배우들의 몰입도 있는 연기력이 육사오 영화의 모든 재미를 더했다. 계묘년 설 연휴가 시작이 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고향을 찾거나, 가족 친척들과 오랫만에 모여 같이 시간을 보내고 계실 텐데설을 맞이하여 많은 종류의 설 특선 영화가 안방극장을 찾아왔다. 많은 영화들 중에서도 1월 24일 오후 8시 20분 SBS에서 육사오 영화가 방영된다. 온 가족들이 같이 웃으면서 보기 좋은 영화로 적극 추천한다.